이번 주말엔 오랫만에 날씨가 너~~어무 좋았어요. 코로나고 락다운 연장이 되어 할 수 있는건 거의 밖에서 걷기? 정도 였기 때문에 토요일은 미술을 전공하시고 계신 한국분을 만나서 산책을 했어요. Prenzlauer Allee 역에서 만나 한시간 정도 걸었고 오후 다섯시쯤 해가 지는 사진을 한장 찍었는데 사진이 살짝 아쉬울 정도로 하늘이 예뻣어요. 베를린 와서 이런생각은 거의 처음 해보는 듯 했어요.
일요일은 2만보를 걸었어요 저에겐 아주 드문 일이에요... 일주일 운동 다한 것 같구요.. 오전에는 클럽하우스에서 만나게 된 분을 만나러 다녀왔어요! 커피 한잔 하고 걸어오면서 집근처 산책로도 발견하고 핑크색 파이프가 드디어 뭔지 알게 되었어요! 영상 보시면 핑크색 파이프를 보실 수 있으실텐데...이게 베를린 곳곳에 있어요.. 걷다보니 집 부근에서 부터 보이던 큰 핑크색 파이프가 강이랑 연결되는 수로더라고요.. 오후에 전 직장동료한테 물어봤더니 베를린이 저지대라 물을 땅에서 빼서 강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파이프라네요...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요?? 왜 지상에 그렇게 높이 둬야되나 아직도 이해는 안가고 게다가 핑크색?보라색으로 칠해놔서 꼭 그랬어야했나... 살짝 안타까운 마음이에요.
오후에는 전 직장동료와 Ostbahnhof 에서 만나 베를린 장벽과 강가를 따라 걷다가 강을 건너 공원내 Soviet War Memorial Treptow (2차 세계대전때 전사한 러시아군 기념비가 있는 곳)을 찍고 차를 한잔 했어요. 거의 2시간? 정도 걸은 것 같구요, Spree강이 얼어서 그 위에서도 사진을 한장 찰칵했어요. 이런 겨울이 거의 10년만에 왔다고 하네요
지도에 보면 공원 안에 호수가 있는데 지난 주 4명의 용감한 사나이들이 얼음을 깨고 수영하다 한명이 사망했다고 하네요.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동료 얘기에 의하면 오전에 경찰들이 헬리콥터 타고와서 제지하려고 했으나 오후에 지나갈때 보니 헬리콥터 지나간 흔적 하나 없이 사람들이 많았어요ㅎㅎ
그래도 겨울인지라 걷다보니 너무 추웠지만 그동안 있었던 가장 상쾌한 주말이었던것 같아요.
논문 프로포절 제출하면 기념으로 또 신나게 걷기 운동을 해야겠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있거든요. 다음주 주말 일기예보로는 벌써 11도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요! 눈은 다 녹고 또 다른 세상일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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