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세계를 경험했다. 지인의 소개로 클럽하우스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가입 하자마자 빠져들어 7시간 연속 기웃기웃거리며 클럽하우스라는 플랫폼을 알아가고 있다.
음성으로 전 세계에 가입된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아이디어부터 신선했고, 들어가면 참 무한 컨텐츠 세상이라는 것을 세상 느꼈다. 이틀 연속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클하...결론은 내가 원하는 컨텐츠가 무엇인지 잘 골라서 들어야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여기저기 다 가보다 보면 시간이 훅 가있다. 녹음이 되지 않아 뭔가 계속 그 방에 있으면 더 재밌을 것 같고 뭔가 더 나올 것 같고... 그런 요소들이 나를 클하에 계속 붙잡는다.
내가 48시간 사이에 들어간 방들 주제는 정말 무지하게 다양했다. 스타트업방 - C2C방 - 반말 대화방 - 주식관련방 - 리더쉽방(유명인초대) - 언어교류방 - 멘탈헬스방 - 굿모닝방 - 헬스토픽방 등등 각 방에서 방청객처럼 듣다가 나도 할말이 있으면 손을 들어 대화에 참여하고, 나와 생각이 비슷한 혹은 다른 타인들과 교류하는 것이 흥미진진했다. 가입자들의 연령층도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가입하면 초대장이 2개가 주어지는데 누구한테 줄지 생각하는 과정도 재밌다. 내가 초대받았을때 선물 받은 느낌이었어서 나도 해당 플랫폼을 좋아할것 같은 사람들을 선택하여 초대했다. 어디 대화방에 들어갔더니 이걸 또 당근마켓에 판다며...대단하다.
'인싸'들 사이에서 이 플랫폼을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뭐 나도 한마디 하자면 엄청 신선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하고 코로나 속에서 사람들과의 교류가 그리울때 나의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아이템이 될 것 같다.
오늘 마음에 들었던 방은 내가 좋아하는 두 저자 Adam Grant 와 Malcolm Galwell 이 참여한 Leadership Lab방이었다. 내 뇌를 마사지시켜주는 방들이 특히나 좋다. 근데 또 이렇게 듣다보면 너무 쉴 시간이 없어서 피로감이 찾아온다... 아무리 좋은 컨텐츠여도 여긴 개미지옥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과 비슷하게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쓸지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클하를 오래 지속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인것 같다. 그러지 못하면 번아웃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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